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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숙님의 출산후기

  • 관리자 (scheil)
  • 2015-03-28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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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행복한 엄마가 되었어요~^^
작성일: 2014.04.16 11:51

 

자연분만...

제가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좀 아프긴 하지만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세상의 엄마들은 모두 존경받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출산! 그 순간은 힘들지만 신비롭고 경이로운 일인듯 합니다

전 지금 출산 77일째 사랑스런 아기를 보며 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엄마랍니다~^^

  

제가 출산하던날을 떠올려봅니다

출산하루전날 밤9시 이슬이 비추더군요

곧 아기가 나올수 있다는 생각에 할 일들을 마무리하고 미리 출산입원가방도 꺼내놓았습니다

새벽2시까지는 간헐적으로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강도가 좀 있고 주기적이길래 진통어플로 시간을 체크하기 시작했습니다

2분정도 너무 아프다가 6분정도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배가 조용하면 그때 잠깐 잠이들었다가를 반복하다가 밤을 지새웠습니다.

  

아침이 되어 남편과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했습니다. 

박원장님의 내진을 받았는데 여러사항이 좋고 오늘 아기가 나오겠다고 입원하라고 하셨습니다

10시쯤 분만실에 누워 남편과 출산입원기념 사진도 찍고 그때는 여유가 있었지요 

11시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아팠어요

한참의 진통을 하면서 얼른 나와라를 되뇌며 참고 또 참았지요

1시쯤 원장님 들어오시더니 내진을 하고 3시경엔 나오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도 아팠는데 그때까지 또 참아내야하나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때 남편에게 그랬어요 

언제 3시까지 기다려~ 나 어떡해 너무 아파~

그때부터 전 남편을 손을 잡고 진통을 하면서 벽시계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시간엔 나오겠지~ 이러면서요

  

산모교실에서 출산은 엄마도 힘들지만 아기도 힘든일이라는 얘기가 생각이 나서 제가 진통하면서 아기에게 말했습니다

아가야 힘들지 조금만 힘내 엄마도 힘낼게~ 

엄마가 지금 너무 아프니까 조금만 힘내서 얼른 나오렴 아가야~

아기에게 얘기하며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진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3시가 되고 자궁문이 다 열린거 확인을 하고 출산도구들이 분만실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아기가 나오는구나~ 

그런데 뭔가 의료진들이 표정이 별로 인거에요

뭐지? 뭘까? 전 계속 진통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아기는 안나오고 진짜 너무너무 아파서 온몸이 뒤틀렸습니다.

  

5시를 향해갈 무렵 박원장님이 들어와서 얘기를 하셨습니다

자궁문이 다 열린상태에서 아기머리가 조금 보이긴 하는데 머리를 회전하며 나와야 하는데 옆을 보고 끼어서 나오질 않는다는 거에요 

푸쉬를 해봐야 하는데 아기에게 무리가 갈수 있어서 좀 더 기다려본거라고 그런데 너무 오래 

이 상태로 있으면 산모가 위험할수 있으니 푸쉬 해보고 안되면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긴 시간 진통 참아냈는데 지금 수술하면 너무 아까우니 온 힘을 다해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전 수술하면 아프진 않겠구나를 생각했어요 너무 아팠었으니까요

무통주사도 안맞고 진통을 해서 너무 아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수술안하길 정말 다행이지요

  

협동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신호에 맞춰 저는 힘을 주고 

박원장님이 제 배를 누르고 아기가 나오기 시작하자 

동시에 이원장님이 아래서 아기 머리를 잡고 돌리고

드디어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순간을 남편이 보고 있었는데 아기 머리를 돌리는 순간 아기가 괜찮을까 싶었답니다 

정말 웬만한 실력 가진 사람이 아니면 그상태의 아기머리를 잘 받아내지 못했을 것이며 

위에서 푸쉬하는것도 기술적으로 부드럽게 밀어내시고 제 몸 멍든거 하나없는걸 보면 

정말 두 원장님이 노련하고 대단하신 분들이라구요 

그리고 그런 원장님들이 출산을 도와주신게 저와 아기가 정말 복받은거라구요 

  

모든분들 덕분에 다행히 저는 건강하게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이랍니다.

  

돌이켜보면 참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네요

산부인과에 계시는 분들

자연분만을 할수 있게 도와주신 박성모원장님과 이재승원장님

언제나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는 2층 간호사 선생님들

진통할 때 안쓰럽다며 따뜻하게 제 손을 꼭 잡아주시며 출산을 도와주시던 분만실 간호사선생님

입원실에서 여러모로 생활을 잘 도와주시던 5층 간호사선생님들

매일 회진하면서 아기들을 꼼꼼하게 진료해주시던 소아과선생님

수유자세를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아기를 참 예뻐라 해주던 신생아실 선생님들

  

조리원에 계시는 분들

산모들에게 공예강의 및 재료를 무한제공해주시고 생활중 불편사항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서 해결해주는 슈퍼맨같으신 원장님 진심으로 산모들을 대하고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조리원방을 깨끗이 청소해주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시던 이모님들

조리원서비스인 산모와 남편 피부케어를 꼼꼼히 해주시던 선생님

조리원서비스인 마사지를 시원하게 해주시며 수유상담까지 해주시던 선생님

조리원 프로그램으로 만났던 친절한 요가선생님

신생아강의해주신 수유는 자연스레 할수있다고 너무 걱정말라며 따뜻하게 안아주시던 선생님

조리원서비스중 무료서비스인 퇴실후 2주간 산모도우미로 오셨던 따듯하신 이모님 

아기도 너무 예뻐해주시고 먹거리도 집에서 챙겨다 주시고 정말 여러모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돌이켜보니 정말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네요

사람이 인연이라는 것도 있나봐요 

그리고 마음가짐도 있다고 생각해요

출산과 조리원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에 만족했다고는 할수없지만 서로 이해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생각하면 좋게 보이고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수원제일산부인과와 조리원

저랑 관련이 없지만 저랑 인연이 참 많은 곳입니다

8년여 시간동안 우리집 자매들이 모든 아이를 출산한 병원이지요 

병원을 선택하는데는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저는 의료진들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해요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잘 대처할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고 가까운 곳들도 있었지만 많은 병원과 조리원중 거리가 좀 멀었어도 전 이곳을 선택했답니다

실력과 인간미 넘치는 곳이 이곳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출산을 하고나서도 정말 선택을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출산후 따뜻한 의료진과 직원들의 보살핌속에 조리원 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집에서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

제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어 나중에 이곳에서 또 출산을 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뜻깊은 일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병원과 조리원 관계자 모든분들게 감사드리고 늘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행복한 엄마가 될수 있게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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